나트랑 숙소 추천: 아미아나 리조트 나트랑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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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트랑 앞바다에서 바로 스노쿨링이 가능한 리조트, 아미아나 리조트 나트랑 후기입니다.

나트랑에서 묵을 리조트를 찾다가 아미아나 리조트(Amiana Resort)를 알게 됐는데, 직접 가 보고 나서는 이 동네에서 굳이 다른 곳을 고를 이유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이유는 한 가지예요. 리조트 바로 앞에 진짜 바다가 있고, 그 바다에서 바로 스노쿨링이 됩니다.

위치는 나트랑 시내에서 차로 20분쯤 떨어져 있어요. 시내 야시장이나 식당이 그리울 일이 있다면 택시나 리조트 셔틀을 타야 한다는 뜻이라, "걸어서 시내가 좋다"는 분에게는 안 맞을 수 있습니다. 반대로 "시내는 한 번만 나갔다 오면 됐고 나머지는 리조트에서 안 나가고 싶다"는 스타일이라면 정확히 이 자리예요. 거리가 있어서 그런지 해변 자체가 한산하고, 인공 비치가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만에 가까운 분위기입니다.

이 리조트의 가장 강력한 카드는 프라이빗 비치입니다. 객실에서 수영복만 입고 나오면 5분 안에 발이 바닷물에 들어가요. 그리고 그 앞바다가 그냥 풀장이 아니라 산호와 물고기가 보이는 진짜 스노쿨링 포인트라는 점이 핵심이에요. 수심이 완만해서 수영을 잘 못해도 수면에 떠서 둥둥 다니는 정도면 충분히 즐길 수 있고, 장비는 리조트에서 대여해 줍니다. 처음 써 보는 분이면 직원이 마우스피스 무는 법부터 알려 줘요. 아침엔 파도 소리 말고는 거의 아무 소리도 없고, 오후엔 햇살이 수면에 부서져서 물빛이 진짜로 반짝입니다. 사진에서 본 그 색 그대로예요.

물론 인피니티 풀도 있습니다. 바다 쪽으로 길게 뻗어 있고 사진으로는 더 멋져 보일 수 있는데, 솔직히 저는 바다 쪽이 압도적으로 좋았어요. 풀은 수온이 살짝 높고 아이 동반 가족 손님이 많아 시간대에 따라 좀 북적이는 편입니다. 인피니티 풀에서 한 컷 찍는 건 한 번이면 충분하고, 결국 머무는 시간의 대부분은 바다에서 보내게 됩니다.

객실은 바다 전망 카테고리를 권합니다. 추가 요금이 붙긴 하는데, 해 질 무렵 침대에 누워서 수평선 위로 노을이 번지는 장면을 보는 게 이 숙소의 결정적인 한 장면이거든요. 인테리어는 베트남 전통 무늬와 현대적인 마감이 적당히 섞여 있어서 너무 호텔스럽지도, 너무 트로피컬하지도 않은 차분한 결입니다.

조식은 베트남식 쌀국수(포)부터 웨스턴식 오믈렛 스테이션, 빵, 열대과일까지 골고루 나옵니다. 저는 조식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게 사실 과일이었어요. 망고, 용과, 파파야가 진짜 신선해서 한국에서 먹던 같은 과일이 어쩐지 다른 음식처럼 느껴졌습니다. 첫날엔 베트남식, 둘째 날엔 양식, 셋째 날엔 다시 베트남 이렇게 돌려 먹어도 잘 질리지 않아요.

가시려는 분께 한 가지만 미리 말씀드리면, 시내까지 멀다는 점은 단점이자 장점입니다. 단점은 분명해요. 시내 식당 한 번 갈 때마다 택시비와 시간이 듭니다. 장점은 바로 그 거리 덕분에 해변이 조용하다는 점이고요. 두 가지는 사실 한 묶음입니다. 시내 야시장과 식당 투어가 여행의 핵심이라면 시내 호텔이 맞고, 바다·스노쿨링·노을이 핵심이라면 아미아나가 맞아요. 저는 다시 나트랑에 가도 같은 선택을 할 것 같습니다.